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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SPAC2025, 성공개원의 기준을 제시하다.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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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PAC 2025>

성공 개원’의 기준을 제시하다

개원은 진료의 시작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선택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과정이기도 하다. 입지와 인테리어, 세무·노무, 인력 운영, 마케팅, 장비 도입까지 진료 외 영역에서 내려야 할 결정은 적지 않다.

지난 12월 14일 서울 코엑스 E홀에서 열린 MSPAC 2025 제6회 메디게이트 성공개원 정보 & 학술 컨퍼런스는 이러한 복잡한 개원 준비 과정을 하나의 공간에 펼쳐 보였다. 강연과 전시를 병행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개원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판단의 기준’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는 예비 개원의와 개원 초기 의료진을 중심으로 진료, 경영, 운영 전반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강연을 통해 큰 흐름을 확인하고, 전시장 부스에서 관련 영역을 직접 살펴보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반복됐다.

개원 전, 어디까지 결정해야 하나

전시장과 강연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준비의 범위’였다. 세무, 입지, 마케팅 등 개원의가 부담을 느끼기 쉬운 영역이 이번 행사에서도 주요 관심사로 다뤄졌다.

예인회계법인 박준원 대표는 “세무대리인이 정해지기 전 개원 준비 단계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진다”며 “이 시기에 세무 구조에 대한 기준을 세워두지 않으면 이후 운영 과정에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은우 이사 역시 “세무를 전적으로 맡기기보다 원장 스스로 최소한의 판단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택스홈앤아웃 백현우 세무사는 “병·의원은 건강보험 수가와 비급여 매출, 인건비 구조 등에서 일반 업종과 차이가 크다”며 “개원 초기부터 매출과 비용 구조를 설계해야 이후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순 신고 대행을 넘어, 중간 손익 분석을 통한 상시 점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입지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졌다. 함께하는 동행 김대훈 과장은 “정형외과·통증의학과 개원은 입지가 성패를 좌우하는 비중이 크다”며 “부동산 전문팀을 통해 입지 선정부터 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원장들이 상권 데이터와 입지 조건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흐름도 언급됐다.

해밀컨설팅 이원길 대표는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입지·매출 예측 솔루션 ‘닥터플레이스’를 소개하며 “진료 시간, 진료과 구성, 입지 조건 등을 반영해 예상 매출과 환자 수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병원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개원 이후 경영 안정화까지 지원하는 구조가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마케팅 역시 개원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고민이다. 이스터에그 강민승 마케팅팀장은 “최근에는 단순 상위 노출보다 여러 노출 지점을 점유하는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AI 검색 환경에 맞는 콘텐츠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자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하되, 객관적인 수치와 근거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늘의 브랜딩(서진메디텍) 안준성 대표는 “개원 전 컨설팅부터 의료기기 납품, 마케팅, 직원 교육까지 개원 전 과정을 지원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경쟁 병원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략 설계와 현장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료 환경과 기술, 현장에서 확인한 변화

전시장에서는 진료 환경과 의료 기술의 변화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PMT이노베이션 김승범 영업이사는 “3D 바디스캐너를 통해 체성분 수치뿐 아니라 환자에게 변화된 모습을 직접 보여줄 수 있다”며 비만 클리닉을 중심으로 활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리스 의료플랫폼 심일건 대표이사는 바늘 없이 약물을 주입하는 ‘메조플래쉬’와 자가혈 재생 치료 장비 ‘PRF’를 소개하며 “환자의 통증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장비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진단 장비 분야에서는 디알텍 김동민 대리가 “엑스레이 장비의 핵심인 디텍터를 직접 개발·제조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초저선량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장비 ‘엑스트론’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자동화 흐름도 눈길을 끌었다. 티아이엑스이 이장우 대표이사는 간호 보조 로봇 ‘테레사’를 통해 “바이탈 체크, 낙상 감지, 안내 업무까지 지원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TR(The Researcher) 이도규 대리는 AI 기반 폐기능 검사기 ‘스피로킷’을 소개하며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아니어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결제 환경 역시 변화의 한 축이었다. 엑심베이 이신주 플랫폼제휴팀 리더는 “국내외 통합 결제 시스템은 외국인 환자 예약금 결제 등에서 강점이 있다”며 “온라인 수납 채널을 갖추는 것이 향후 마케팅 확장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능의학·영양 영역에서는 마이오케어가 필수 아미노산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근건강 식품 ‘마이오케어’를 소개했다. 가천의대 김일영 교수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에서 필수 아미노산을 일정 기간 섭취했을 때 보행 속도 등 기능 지표가 실제로 개선되는 변화를 확인했다”며 “근육 건강은 운동과 함께 적절한 영양 공급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는 널스게이트, 성공닥터, 투비스토리, 디자인에이치,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녹십자의료재단, 인바디, 동국생명과학, 미라셀, 딥노이드, 메디솔브AI, 클라우드호스피탈 등 개원 준비와 진료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각자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MSPAC 2025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보다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행사였다. 개원을 앞둔 의료인들이 자신의 준비 과정을 현실적인 판단의 문제로 점검해볼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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